중국, 항생제 내성 임질 환자 5년 만에 3배 증가… 전 세계적 확산 위험 증가
중국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임질 환자가 5년 만에 3배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과학원(CAMS)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13개 성에서 약물에 내성이 있는 임질 사례를 추적 감시한 결과, 임질 치료 1차 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에 내성을 지닌 균주가 2017년 2.9%에서 2022년 8.1%로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항생제 내성 임질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프트리악손 1회 주사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서 임질에 대한 권장되는 첫 번째 치료법이다. 하지만 중국 연구진은 세프트리악손 내성 임질균이 다른 항생제에도 내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8200만 건 이상의 새로운 임질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치료되지 않는 임질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과다 사용 등 약물 내성 임질 균주의 출현과 확산을 촉진하는 요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노력을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질의 증상은 개인과 감염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은 배뇨통, 흰색 노란색 또는 녹색 분비물, 고환이 붓거나 통증, 발열 등이 나타나고, 여성은 강한 냄새가 나는 흰색 또는 노란색의 질 분비물, 배뇨통, 복부 또는 골반 통증, 생리 기간이 아닐 때 출혈 등이 나타난다.
임질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